[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DS부문 임원들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DS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원 토론회를 열었다. 전 부회장은 DS부문 임원들과 토론회를 이달 초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은 삼성전자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쇄신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지난 8월 사내 공식 메시지에서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부서 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으며 토론 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전 부회장은 당시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원 출신 '올드보이(OB)'들 사이에선 회사에 치열한 토론 문화가 사라진 점을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에는 임원부터 평직원까지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기술적 주관을 나누는 토론이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 엔지니어와 연구개발진, 사업부 경영진이 한 자리에 참석했던 수요공정개발회의, 일레븐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회의는 2000년대 초반까지 유지됐지만, 최근에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
HBM 공급 지연, PC와 모바일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재고 조정, 중국산 범용 D램 물량 확대로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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