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의 주요 빅테크(대형 IT 기업) 4곳의 올해 인공지능(AI) 설비투자액이 28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90억 달러(약 288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가운데 약 80%는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봤다.
최근 실적을 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2% 늘어난 600억 달러(약 82조 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가 핵심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용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하지 않은 수익성, 설비투자 비용 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최근 실적 발표 후 아마존과 알파벳의 주가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메타는 지출 계획에 대한 우려로, MS는 공급 제약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기업별로 혼조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은 내년에도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거나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750억 달러(약 10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일생일대에 한 번 있는 종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메타의 올해 설비투자는 400억 달러(약 55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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