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란이 위협 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교리를 변경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전쟁으로 격화될 수 있단 우려도 피어난다.
2일(현지시간)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최근 알마야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외부 위협에 직면할 경우 핵 관련 정책을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라지는 "외부 위협이 발생하면 이란은 핵 독트린을 변경할 것"이라면서 "현재 이를 막고 있는 유일한 것이 지도자의 파트와 칙령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2003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종교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 해석)'를 발표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선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가 파트와 칙령을 변경해야 한다. 이란은 현재 4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연료를 확보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선 하라지의 이날 파트와 변경 발언에 대해 이란이 실제 핵무기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10월 26일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의 의미로도 받아들이고 있다.
이스라엘도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 이스라엘 군 소식통은 미 CNN 방송에서 "이란이 보복 행동에 나설 지 여부와 언제 할지 등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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