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길에서 주운 남의 카드로 1000번 넘게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박민 부장판사)은 지난달 18일 점유이탈물횡령 및 여신전문금융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5월 서울 도봉구 노상에서 신용카드를 주운 뒤 그해 6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1055회에 달하는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가 1년 3개월간 사용한 금액은 1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타인이 분실한 신용카드를 습득한 후 이를 반환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정당한 소지자인 것처럼 행세했다. 1055회에 걸쳐 적지 않은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증거가 명백함에도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책임 모면에만 급급한 태도로 일관한다.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안 해 피해자들로부터 범행을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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