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현재 2대 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과의 지분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이르면 연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의 2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은 지난달 30일 기준 15.34%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15.59%)와의 격차가 불과 0.25%포인트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년 넘게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7월 28일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매 거래일마다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22.01%의 지분을 확보한 미래에셋증권이다. 이어 미래에셋캐피탈(15.59%), 미래에셋자산운용(12.47%), 미래에셋컨설팅(4.26%)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분 변동이 없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컨설팅만 장내매수로 지분을 늘렸다. 이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의 주식을 장내매수한 수량은 580만3798주(3.28%), 미래에셋컨설팅이 매수한 수량은 626만8780주(3.53%)다.
미래에셋운용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은 작년 말보다 1.94%포인트 늘어 14.41%까지 확보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셈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장내 매수한 미래에셋생명 주식 수량은 165만7224주이며 지분율은 15.34%까지 늘어났다. 미래에셋캐피탈과의 지분 격차는 0.25%포인트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은 '그룹 지배구조 강화를 통한 경영권 안정화' 목적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운용은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작년 7월 처음 설정한 출자금은 150억원이었으나 기간과 금액을 늘리면서 내년 1월, 600억원의 출자가 결정됐다. 이로써 내년 1월까지 자산운용의 보험 지분 장내매수도 지속되면 자산운용은 캐피탈을 제치고 2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미래에셋그룹의 출자 구조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애셋생명'의 수직 출자 구조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PBR 0.23배의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2020년부터 투자 목적으로 꾸준히 매입해왔다"며 "관련 회계적 이익(염가매수차익)도 2020년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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