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TV홈쇼핑 업체 CJ온스타일이 케이블TV 사업자 3곳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 케이블TV 가입자 수와 시청률 하락으로 홈쇼핑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도 합리적인 송출 수수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케이블TV 측은 "디지털 취약세대 상대의 송출 중단은 미디어 공공성을 저버린 처사"라며 "과도한 송출수수료 인하를 위한 무리한 압박"이라고 반박했다.
1일 케이블TV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의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3개 사업자 송출 중단 결정에 대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상대로 논리적 비약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어 미디어의 공공성을 저버린 것이라는 점에서 케이블 업계 공분이 크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케이블TV 가입자 수 감소로 홈쇼핑 매출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3개 사업자와의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수료 대비 매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송출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측은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리적인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산정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다"면서도 "오히려 홈쇼핑사의 과도한 인하요구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송출수수료는 인하된 바 있다. 최근 3년을 보더라도 SO의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총액은 감소했다"며 "타 플랫폼(IPTV)에서의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을 마치 SO의 TV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증가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케이블TV와 홈쇼핑사 간 송출수수료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앞서 현대홈쇼핑과 KT스카이라이프도 송출수수료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다만 홈쇼핑이 송출 중단을 남용할 경우 시청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어 우려 목소리도 제기된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자신들의 입장을 수용시키기 위한 압박의 수단으로 송출 중단을 활용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에 전가된다"며 "송출 중단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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