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SK그룹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사업 성과를 리뷰하고 내년 전략을 논의하는 'SK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초부터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용효율개선(OI), SK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 추구 문화 등의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추진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I와 에너지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한 '솔루션 패키지' 등 계열사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계열사 사업 안정성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 등을 추진했다. SK그룹 종속회사(SK㈜ 연결 기준)는 올해 초 716개였으나 상반기 말에는 667개로 49개(6.8%) 감소했다.
SK 관계자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비전과 관련해서는 사업 아이템이나 합병 여부 같은 세부적인 사항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아젠다는 알 수 없지만, 과거 몇 년간의 CEO 세미나를 지켜본 결과 대부분이 사업 중심이었다"며 "예를 들어, ESG 경영의 경우도 단순히 ESG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비즈니스와의 연계성을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회장님의 클로징 멘트에서도 항상 위기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SK는 항상 변화를 추구해 왔고 올해도 변화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그 연장선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 등 올해 새롭게 선임된 CEO들을 포함한 그룹 주요 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사업개발본부장)도 처음으로 세미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SK관계자는 "현재 참석자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최윤정 부사장이) 참석하신다면 사업 영역별로 논의와 토론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그룹의 한 축인 바이오 분야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SK그룹은 매년 12월 초 그룹 정기 인사를 시행해 왔으며 올해도 같은 시기에 그룹 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세미나가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세미나가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연말 인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CEO 세미나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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