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9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코픽스와 같은 지표금리는 내렸으나,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23%포인트(p) 상승한 3.74%를 기록했다.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8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 2022년 9월 0.44%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49%에서 3.72%로 0.23%p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3.22%를 유지한 걸 고려하면, 가산금리 상승분만큼 금리가 오른 셈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가산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4.04%에서 4.08%로 0.04%p 상승했다.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는 3.47%에서 3.39%로 0.08%p 하락했다.
9월 예대 금리차는 8월 1.13%p에서 1.22%p로 확대했다. 올해 4월 이후 6개월 만에 확대로 전환했다. 수신 금리도 상승했지만, 대출 금리 상승분이 더 컸다.
9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3.40%로 전월보다 0.05%p 상승했다. 수신 금리가 전월에 비해 오른 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순수 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금융 상품의 금리가 각각 0.05%p, 0.04%p씩 올랐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 예금을 재유치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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