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비트코인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넘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1억1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오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63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9일에는 1억200만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가격으로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2440.22달러로 24시간 대비 1.87% 상승중이다.
이날 7만3544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7만3800달러대)에 근접하기도 했다.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 29일(현지시간) 8억7000만 달러(1조 2000억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 올 1월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블랙록의 IBIT가 6억29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주 미국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코인데스크는 "트레이더들은 이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가 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승리와 상관없이 11월에 8만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 가격대에 대한 옵션 베팅 수요가 지난주 급증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우 이미 친 가상화폐 입장을 밝혀 왔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8만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에 대해 "시장에서 포모(FOMO, 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 심리가 두드러지면 ETF 거래량이 급증할 수 있다"며 "최근 며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 더 많은 자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 유입이 ETF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매수 압력으로 인한 공급과 수요의 원리로 단기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립토타임스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자의 거의 99%가 현재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익실현 매물로 시장 조정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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