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30일 '2024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김나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여성창조상 김청자 성악가 △가족화목상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청소년상 김도민(반여고), 박진성(인천진산과학고), 김상균(울산상업고), 김세희(백석예술대), 이혜미(총신대) 학생 등 총 8명이다.
'여성선도상'에 선정된 김나영 교수는 질병 진단 및 치료, 예방에 있어 성별과 젠더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를 이끌어온 성차의학의 선구자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연구소를 개설해 초대 소장을 역임하는 등 성차의학의 확산과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또 국내 단과대학 최초로 서울대 의대에 다양성위원회 설립을 주도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기반한 양성평등과 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의대 교육과 정책 제안 등 의료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여성창조상'에 선정된 김청자 성악가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태동기인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고, 20년간의 주역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 귀국 후 중앙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년간 후학을 양성했으며 2010년 정년 퇴임 후에는 전 재산을 출연해 아프리카후원회를 만들고 말라위에 청소년 전문 음악교육기관을 설립했다.
'가족화목상'에 선정된 김옥란 센터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당시 알게 된 복지 사각지대의 청소년들을 돌보며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을 계기로 20여년간 자립준비 청년들과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모범적인 대안 가족(그룹홈)을 이끌어 왔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가족 사랑은 물론,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청소년들 가운데 선정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고, 가족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자신의 꿈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응원하고자 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들은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지 실사 등 3개월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 계승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96명(개인 93명·단체 3개)에게 시상했으며, 약 2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관계자는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하고,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이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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