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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난동부린 '100㎏' 멧돼지…30대 남성도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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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경남 양산에서 100㎏가량 체중의 멧돼지가 출몰해 지하철역 시설물을 파손하고 30대 남성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 멧돼지가 침입해 30대 남성을 다치게 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사살됐다. 기사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29일) 양산시 동면 한 음식점 인근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에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역 2층으로 진입해 역사 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멧돼지의 난동으로 4층 도시철도 고객센터 유리문이 파손됐으며 3층 화장실에 있던 30대 남성은 멧돼지에게 오른팔을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남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멧돼지를 역사 5층 승강장 가장자리로 몰아 포위했다. 이후 전문 엽사가 출동해 오후 5시 43분께 멧돼지를 사살했다.

지난 2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 멧돼지가 침입해 30대 남성을 다치게 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멧돼지.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멧돼지의 몸길이가 1.5m이며 무게는 약 100㎏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멧돼지 출몰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 가을철을 맞아 서울 등 전국 곳곳에 도심 멧돼지 출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경기도 광주시 한 빌라 밀집 지역에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의 실탄을 맞고 사살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의 경우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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