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군부대 유치 총력전에 돌입한 대구 군위군이 유치 조건인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 후보지로 의흥면과 삼국유사면 두 곳을 종합훈련장 후보지로 국방부에 제시했다.
군위군의 다양한 체험과 문화,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인 삼국유사테마파크가 위치한 의흥면에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장을 포함한 종합훈련장 후보지로 제안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29일 군위군은 "국방부에 의흥면과 삼국유사면 두 곳을 종합훈련장 후보지로 추천했다"면서 “국방부가 애초 포병, 전차 사격 등이 가능한 21.157㎢(640만평) 규모의 대규모 실전 훈련장을 요청했지만 대구시는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포병 사격 등을 제외한 300만평 규모의 과학화 훈련장으로 협의·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군위군 주민 등이 소음과 환경 오염 문제 등을 제기하며 ‘공용화기사격장’ 유치 반대 집회를 가진 것에 대해 반박한 대목이지만 아직 주민들의 의견 수렴은 제대로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열 군위군수가 하반기 191개 마을회관 전체를 순회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당시 심한 반대는 없었지만 국방부가 다소 급하게 훈련지를 군부대 이전 조건에 포함시키면서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훈련장을 반대한다는 말은 군부대 유치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고 현재 인구소멸 위기의 최정점에 서있는 군위군으로서는 군부대 이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구시는 도심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남은 터를 개발하기 위해 ‘군부대 이전 사업’을 국방부와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군부대 유치 희망 시∙군 4곳에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 건립 계획을 요구했고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북 칠곡군은 특정 지역 선정을 위해 최초 계획에 없던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됐다고 반발하며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철회했다. 국방부는 훈련장 후보지를 평가해 연내에 복수의 예비 건립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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