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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지표 'A' 받은 게임사 늘어…'지속가능경영' 노력 통했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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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컴투스, 한국ESG기준원 'A' 대열 합류…하위권 게임사들도 ESG TF 꾸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의 ESG 지표가 매년 개선되고 있다. 2021년부터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ESG 경영에 주력해온 게임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아직 저점에 머무른 업체들도 속속 ESG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며 후속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과거와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평가 가치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2024년 주요 게임사들의 ESG 경영 지표.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2024년 주요 게임사들의 ESG 경영 지표.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ESG 평가 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ESG 평가 및 등급공표'에서 전반적인 지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발표는 상장사 1001개사의 2023년 기준 ESG 등급을 평가한 것으로 S, A+, A, B+, B, C, D까지 총 7단계로 등급으로 나뉜다.

게임업계의 경우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NHN에 이어 넷마블과 컴투스가 종합 A등급 대열에 합류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서 각각 B+, A, B+ 등급을 부여받아 종합등급 B+를 받았으나 올해는 사회(S)와 지배구조(G)에서 각각 한 단계씩 오른 A+, A를 받으며 종합등급 A로 상향됐다.

회사 측은 "2022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활동을 대내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특히 근로자와 소비자, 지역사회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 소통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은 것이 금번 등급 상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컴투스의 경우 지난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서 각각 B, A, B+ 등급을 부여받고 종합등급 B+를 받았으나 올해 평가에서는 환경(E)과 사회(S)가 A, A+로 상향되면서 종합등급이 A로 올랐다.

컴투스 관계자는 "2021년 ESG플러스 위원회 설립 이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생태계 보전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활동과 후원을 지속 전개하고 지역 및 글로벌 사회와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나눔과 후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올해에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및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유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과 동일하게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환경 영역에서 '탄소중립' 등 환경경영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카카오가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내부 준법 감시와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 힘썼다.

최상위 등급을 획득한 사회 영역에서는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진행했으며 게임을 연계한 다양한 기부 이벤트를 통해 게임사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사회(S)가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오른 A+로 평가받으며 종합등급 A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21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영 비전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도 매년 발간 중이다.

NHN은 환경(E) 등급이 A로 전년(B+) 대비 오르며 3년 연속 종합 등급 A를 유지했다. NHN은 올해 첫 참여한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게임업계 최고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CDP 신규 참여사 중 상위 3개 기업에만 수여되는 '탄소 경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게임 이용자와 임직원이 참여한 기후행동 캠페인을 전개해 약 1700톤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 발간한 두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하고 해당 요구사항에 맞춰 재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환경 분야의 평가 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는 ESG 종합 등급 B+를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작년과 동일하게 환경(E) C, 사회(S) A, 지배구조(G) A를 유지했고 펄어비스는 환경(E)과 사회(S)가 전년 대비 한 계단 오른 B+, A+로 평가받았다. 지배구조는 전년과 동일한 B를 유지했다. 웹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종합 등급 B를 부여받았다.

반면 하위권 업체의 경우 종합등급 C를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더블유게임즈 등의 경우 올해 평가 지표가 작년보다 하락하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이에 일부 게임사는 올초부터 ESG TF를 통해 내년 지표 개선을 위한 대응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ESG TF를 꾸려 관련 대응에 나서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 ESG 평가 및 등급을 공표한 한국ESG기준원은 "ESG 전 영역에서 최상위권 및 최하위권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이 정체돼 중위권 기업의 약진과 뚜렷한 대비를 형성했다"며 "기후공시 및 사회책임경영 활동 정보 공개 확대,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도 중위권 기업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기준에 상응하는 문항에 대한 대응 부족, 신규 평가 대상기업의 정보 미공개 등의 사유로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ESG 성과 개선이 미흡해 지속적인 ESG 경영 수준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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