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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서 북 파병 두고 설전…美 "북한군 시체가방에 담겨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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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개최한 회의에서 한국미〮국 정부 대표와 러시아북〮한 정부 대표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맞붙었다.

30일(현지시간) 안보리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안보리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을 논의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김정은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러 간 군사협력은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도 불구하고 불법이자 다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러 간 전례 없는 군사협력으로 유라시아 동서 양쪽의 지정학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住) 유엔(UN) 북한 대표부 관계자가 유엔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住) 유엔(UN) 북한 대표부 관계자가 유엔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이는 갈등의 심각한 확산을 의미한다"며 "러시아가 점점 절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점점 더 군사적으로 의존하면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의 능력이 재앙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북한과 러시아 정부 대표는 북한군 파병을 명시적으로 부인하면서도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놀랄 필요가 없는데 그것은 모두 거짓말이기 때문"이라며 "서방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리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권에 군사력과 정보를 지원할 권리가 있는 반면 러시아의 동맹국은 비슷한 일을 할 권리가 없다는 논리를 모두에게 강요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전차, 전투기 등 다양한 군사장비 공급을 확대해왔다"며 "중요한 점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러시아 영토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는 정치, 경제, 군사 및 문화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양자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고, 이는 북러 조약에 따라 국제법상 규범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만약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인 위험한 시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의 발언이 끝나자 우드 미 차석대사는 답변권을 행사해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들은 확실히 시체가방(body bag)에 담겨 돌아갈 것"이라며 "그런 무모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충고하고 싶다"고 일침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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