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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해 "가자 중국인"…인종차별 발언 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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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소속팀 훈련장에서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 [사진=뉴시스]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PSG 훈련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선수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영상이 등장했다.

PSG를 중심으로 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 '메이드인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PSG의 25일 팬 공개 훈련에서 찍힌 것이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하이파이브로 인사하며 차례로 지나갔고, 이강인이 지나갈 때 '중국인'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아시아인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여겨진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이강인은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훈련장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나다니 더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도 이를 인종차별 문제로 다뤘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온세 몬디알'은 "이강인이 훈련 중 PSG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며 "끔찍한 행동이다.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손흥민(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지난 7월 자국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벤탕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부정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또 황희찬(울버햄프턴)은 7월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프리 시즌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마르코 쿠르토에게서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

쿠르토는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중국 액션 영화배우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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