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중 18%가 훼손됐으며, 복구 비용으로 약 2억40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콘서트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 면적(8740㎡)의 약 18%인 1604㎡가 훼손됐다.
복구 비용은 2억 3800만 원가량으로 행사를 주관한 KBS에서 집행했다.
지난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는 뉴진스와 NCT드림 등 K팝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후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곳곳이 파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결국 지난 10월 이라크와의 축구대표팀 A매치는 '부실 잔디' 논란 속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고, 이에 앞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내년에는 예산을 증액, 해외 유명 구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들여와 경기장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올해는 폭염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심하게 훼손이 됐다고 해서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쿨링팬과 여러 과학적인 장치를 마련겠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직접 개선을 약속한 만큼 변화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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