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곧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이날 저녁 수도 키이우 시내 솔로미얀스키 지역의 주거용 고층 건물에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무인기)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사망자가 10대 소녀라고 밝히며, 나머지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파트 주변에 구호 텐트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 중부의 대도시 드니프로에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9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일대의 여러 지점이 동시다발적으로 폭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이미 북한군이 지난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을 배치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뉴델리에서 자국 매체에 그러한 상황 전개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카트린 데샤우어 독일 외무부 대변인도 베를린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을 배치하는 것은 '명백한 상황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북한 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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