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 포토월 행사에 수 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조기 종료됐다.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전소미, 사나, 카리나, 김태리, NCT127 재현, 엔하이픈, 변우석, 크러쉬, 자이언티, 샤이니 태민, 데이식스 원필, 혜리, 키스오브라이프(쥴리,나띠), 권은비, 효연, 제로베이스원(리키,매튜,규빈), DPR LIVE(홍다빈), 홍태준, 신현지, 앤더슨 팩(Anderson Paak), 사카구치 켄타로(Kentaro Sakaguchi), 메타윈(Metawin) 등 프라다 공식 엠버서더와 유명 셀럽들이 대거 참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시작 전부터 연예인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일대에 혼잡이 빚어졌고 오후 6시 40분 부터는 경찰에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며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112 신고가 5건 접수됐다. 2차선 도로 옆에서 진행된 행사의 영향으로 극심한 교통 체증이 이어졌고 도로까지 나올듯한 인파로 사람들을 피하며 우회전 하던 버스는 승용차와 접촉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9시 반 쯤 안전 사고를 우려, 행사 취재가 불가하다고 판단한 국내 언론 매체 취재진들이 철수했다. 오후 10시 경 경찰 추산으로 700여명이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비좁은 이면도로에 몰려들며 차와 인파가 뒤섞이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2주기를 앞둔 시점이라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카리나와 변우석 등 일부 연예인은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대기하다가 행사가 취소되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나는 실제 이날 저녁 팬 소통 앱을 통해 "기다리지 말고 집에 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자정을 넘겨 새벽 1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밤 10시 45분께 조기 종료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페이스북에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부터 당직·담당 부서 책임자들이 성동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상주했다"며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인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자리한 데다 출퇴근길 교통량이 적지 않은 곳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밀집돼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저와 성동경찰서장, 각 기관의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회의 끝에 브랜드 측에 자진해 행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주최 측에서 이 같은 요청에 따라 빠르게 행사를 종료해 주신 덕분에,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했다.
조기 종료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행사 장소의 입지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핫스타들을 대거 불러 안전을 소홀히 한 주최측의 책임 소재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명품 브랜드 프라다 코리아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월 24일 성수동에서 진행된 사운드 오브 프라다 행사장 입구 및 주변의 인파 밀집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인파가 몰림으로 인하여 시민분들의 안전을 위해 성동구청, 성동경찰서, 성동소방서 공부원 분들의 도움으로 행사를 조기 종료하였으며, 양해해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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