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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저평가 지우고 5조 클럽 예약한 양종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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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적 성장 넘어 질적 성장 궤도 안착
리스크관리 역량 입증…"주주환원율 50% 달성 가능"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재무통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재무관리에 근거한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은행주 저평가 요인이었던 지속가능성에 관한 우려를 재무관리 역량으로 풀어낸 양종희 회장만의 해법이다.

25일 오전 11시 3분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8.47%(7800원) 오른 10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 회장이 제시한 새 밸류업 패러다임에 시장이 화답한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KB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전날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건전성 지표다. CET1과 연계해 지속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연말 CET1 비율이 13.5%이면 0.5%포인트(p)인 약 1조7000억원을 내년 총배당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쓴다. 2025년 CET1 비율이 13.65%에 도달하면 0.15%p인 5000억원을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다. CET1 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회사의 주주환원 방식이다.

반대로 말하면 재무관리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재무관리에 관한 KB금융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10년 장기 평균 6.1%였던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을 5%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은 1.69%로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다. 위험도가 낮은 자산을 운용해 수익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리스크관리 역량과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도 이유가 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9% 성장했다. 지난해 홍콩 항셍 중국기업지수(홍콩 ELS) 손실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순익 규모가 5조4939억원에 달하는 만큼 올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입성을 예약했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다 잡겠다는 자신감은 탄탄한 수익 구조에 있다. 3분기 KB금융은 이자 이익 의존도를 70.2%까지 줄였다. 전통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을 4.6%나 늘렸다. 비은행 기여도 또한 44%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총주주환원율도 금융지주 최초로 4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KB금융이 올해 시행한 주주 환원 규모는 자사주 소각(8200억원)과 배당금(1조2000억원)을 더해 총 2조200억원에 달한다. 만일 KB금융이 4분기에도 CET1 비율을 13.85% 이상 유지하면 분기 균등 배당을 더 해 올해 주주 환원 규모는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에널리스트는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40.3%로 40%를 가장 먼저 도달한 은행이 될 것"이라면서 "밸류업 방안상 50% 달성도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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