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주가 부진 질문에 "..."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부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한 뒤 최근 삼성 위기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말을 아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고민인데 주가 부양을 위한 밸류업 방안이나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또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위기설 도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부회장이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서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은 로봇, 자율 제조부터 리걸테크(법률 기술 서비스) 등 서비스 분야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기술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부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이날 본 행사 개막 전 열린 '제19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해 전자산업은 결코 쉽지 않은 해였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과 미·중 패권 경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겼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도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강화되고 불안한 글로벌 안보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 영향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국민경제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며 "전자산업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 정부의 촘촘한 지원이 결합돼 전자산업은 다시 한번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전자·IT 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28% 이상 증가하며 1000억달러(약 137조원)를 돌파해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많은 수출액을 달성했다"며 "이는 수십년간 쌓아온 혁신과 도전 경험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 자율 제조부터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AI가 기술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전자전이 국내 전자·IT 기업들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세계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한 부회장은 본행사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행사에서 유심있게 보는 부분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AI가 대세다 보니까, AI쪽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개막식 이후 박성택 산업부 차관, 박청원 KEA 부회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관람했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이노시뮬레이션, 인바디헬스케어, 한국무라타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전시관을 방문해 각 기업의 설명을 청취했다.

특히 지난 8월 '디엑스(DX) 커넥트' 행사에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로봇, 헬스(의료), 전장 분야 기업 전시관에선 담당자들에게 직접 질문을 건네며 관심을 보였다. KES 이노베이션 어워즈 수상 제품인 무라타전자의 'USCD'를 살펴보며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USCD'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에 진동 유닛에 부착해 낮은 전력 소모로 렌즈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해 카메라 기능을 최적화하는 부품이다.

또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 제조 공정을 도입한 산청토기와 대표에게는 "좋은 성과가 있다니 좋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기업의사회공헌활동(CSR)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