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찰, '새로운 위협' 직면…치안 역량 키우고 개발해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경찰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더 능동적으로 변화하면서 더욱 과학화돼야 한다"며 "사회적 변화와 새로운 시대 상황에 맞춰 치안 역량을 키우고 개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기존의 치안 활동 방식만 고수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이러한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폭력배들의 악성 사기, 마약, 사이버 도박, AI·딥페이크 활용 신종범죄 등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민생범죄'는 끝까지 추적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범죄수익과 자금원을 빠짐없이 환수해 범죄 생태계 연결 고리를 근원적으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사건 초기부터 강력하게 법을 집행해서 가해자의 범행 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의 '첨단 수사 역량'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딥페이크 등 허위 조작 콘텐츠에 대한 식별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를 흔드는 가짜뉴스에도 신속하고 강력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같은 경찰의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며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고 순직, 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엇보다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면책 규정 확대를 비롯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올해 기념식은 19년 만에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것으로, 대통령의 경찰청 청사 방문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