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숲(SOOP, 옛 아프리카TV)이 2017년 구독제를 도입한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월 구독료를 기존 3300원(PC·웹 기준)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한편 혜택을 추가해 월 1만4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신설한다.
21일 숲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내용의 구독제 개편안을 확정하고 이용자에게 알렸다. 구독제 개편은 오는 11월 13일부터 적용된다. 현재는 자동결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독료 변경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독료 변경에 동의하면 개편 이후 첫 달에만 인상 전 가격인 3300원이 적용되며 이후에 인상된 가격으로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앞서 숲은 2017년 7월 이용자가 자신이 응원하는 스트리머(1인 방송인)에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면서 개인 방송 등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구독제를 선보였다. 방송 참여 인원에 상관없이 바로 입장하는 혜택 등도 있다. 이번 개편은 구독제 도입 후 약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 확보를 두고 경쟁 중인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 숲이 본격적인 수익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한다. 네이버의 치지직도 올초 구독 상품을 2가지(월 4900원·1만4900원)로 나눠 선보인 바 있다.
1996년 설립한 숲은 지난 3월 사명을 기존 아프리카TV에서 바꿨으며 최근에는 서비스 이름도 사명과 같게 변경했다. 아프리카TV라는 명칭에서 'TV'라는 단어가 내포한 기존 방송의 개념에서 벗어나 소통을 중심으로 한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숲 관계자는 이번 구독제 개편과 관련해 "이용자가 스트리머에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구독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스트리머에게도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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