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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에 동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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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경기도 연천 ‘네바다 전투’ 승리 일등공신
미 해병대 최초 하사 임명, 라이프(LIFE)지 미국 100대 영웅 선정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 동상을 설립하는 ‘레클리스 제막식’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전쟁에서 포신을 운반하는 '레클리스(Reckless)’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본부]
한국전쟁에서 포신을 운반하는 '레클리스(Reckless)’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본부]

호국영웅 ‘레클리스’는 1948에 태어나, 해방 이후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예비경주마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했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

청각에 예민한 일반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전장의 포화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했다. 한번 갔던 길은 혼자 찾아갔고,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스스로 복귀할 정도로 영리해 미 해병의 신임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레클리스는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는 활약을 펼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에 미해병대는 원래 이름인 '아침 해'를,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Reckless)’라는 이름으로 바꿔 지어줬다. 또한 일반적인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키고 특급대우를 제공했다.

펜들턴 기지(Camp pendleton)에서 열린 '레클리스 교대식'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본부]
펜들턴 기지(Camp pendleton)에서 열린 '레클리스 교대식'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본부]

정전 협정 후 미해병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1959년 말(馬)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대 하사로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1960년 전역했고, 1968년 죽었다.

이후 퍼플하트 훈장, 대통령표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다.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펜들턴 기지(Camp pendleton)에서 열린 '레클리스 교대식'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본부]
펜들턴 기지(Camp pendleton)에서 열린 '레클리스 교대식' [사진=한국마사회 제주본부]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의 동상이 미국 전역에 세워졌다.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들어섰다. 오는 26일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도 말의 고장 제주의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활약한 제주마 레클리스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하여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제주마축제가 진행되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포레스텔라, 위댐보이즈 등이 출연하는 슈퍼콘서트도 열린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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