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 드릴 것이고, 국민과 함께 위기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전날(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대해 "5년을 질질 끌며 그 흔한 은행 계좌 추적조차 하지 않고 '면죄부'를 상납했다"며 "김건희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김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며 "검찰이 가장 나쁜 주가조작 범죄자 김건희를 봐줬는데, 앞으로 주가조작 범죄를 어떻게 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과거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제는 '범죄를 부인하면 처벌할 수 없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원하던 대로 운명했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비판언론 등에 대해서는 없는 죄를 만들어서 사냥하듯이 수사하면서 범죄증거가 명백한 김건희씨에 대해선 변호인처럼 굴고 있다"며 "우리 헌법은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치검찰의 무도한 권한남용과 직무유기로 원칙과 상식이 무너졌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김씨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고 발표했는데, 영장청구조차 안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뻔뻔하게도 검찰이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신해 범죄 은폐 공범인 심우정 검찰총장·이창수 중앙지검장·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등을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건희씨에 대한 면죄부는 '더 강해진 특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상설특검·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김건희-윤석열-검찰독재정권의 공동몰락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상실된 시대를 살고 있는 와중에 야당으로 할 수 있는 건 법을 발의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방법이 저희는 장외투쟁이라 생각하고 장외투쟁으로 넓혀가겠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탄핵소추와 관련해 심 총장이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다는 논리를 펼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법사위에서 검찰에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당시에는 검찰총장 배우자이기 때문에 이해충돌이라 배제시킨건데, 이제 이해충돌이 해소됐으니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를 다시 하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부분을 말했다"고 했다.

'시민단체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열려 있고, 소통하고 있다"며 "11월 2일 그 다음주에 시민사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걸로 알고 있어, 그 부분에서 당이 공식적으로 합류할지 아니면 개별 의원 차원에서 합류할지는 실무 단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