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이복현 "금리 개입 안 했으면 금통위 어려웠을 것"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개입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금리 개입을 통해 은행의 가계대출 확대 의지를 꺾지 않았다면, 우리 경제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17일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말로 금리를 왔다 갔다 하는 건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지적에 "그때 적절한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면 지금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8월 중 가계대출 추세를 꺾는 건 경제팀에 공감대가 있었던 일이고, 그때 꺾지 않았다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하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집계 추이가 있기에 한 두 달 추이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며 "8월에 업권에 강하게 얘기한 사항에 대해선 은행이 연내 포트폴리오 범위에서 자산관리를 해야 했음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확대 유혹이 커지는 상황에 (편승해) 금리를 올려 그 부분(이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4~5개 은행이 금리를 정하고, 시장의 추세들이 경쟁적인 방법으로 움직이지 않고 (특정 은행의) 쏠림 등이 나타났다"면서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는 건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인데, 그것보단 이익 확대에 편승한 부분이 있어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