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한강의 책을 전시하자마자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이에 대해 문화원 측은 "주말이 지나고 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외부인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앞서 문화원 측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급증할 것을 예상해 도서관에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위한 별도 코너를 마련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강의 수상을 영어로 축하하며 문화원의 운영 시간과 도서 대출 가능 여부를 알리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책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6일 만에 100만권을 돌파하며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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