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8월에만 정기 예·적금에 11조5000억원의 유동자금이 몰렸다.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째 상승세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2%로, 7월 0.4%보다 주춤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정기 예·적금이 시중 유동성 증가를 견인했다. 8월에 11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7월 5조3000억원의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원 늘었다. MMF와 금융채는 각각 4조6000억원, 2조5000억원씩 감소했다.
한은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과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예치 수요가 맞물렸다"며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론 예·적금을 많이 이용하는 기타금융기관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유동성이 각각 6조3000억원, 5조1000억원씩 증가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협의통화(M1)는 8월 기준 1217조8000억원으로, 7월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은 전월보다 6조2000억원 감소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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