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지키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나란히 18%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삼성전자가 소수점 이하의 차이로 애플에 앞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두 회사의 격차가 4%p였던 것에 비하면 사실상 격차가 없어졌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에는 10%, 2분기에는 12%의 성장세를 보였었다.
카날리스는 "올해 내내 이어지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북미·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 내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맞물리고 있고, 신흥국에서도 수요가 계속된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1위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2위 애플의 경우 점유율은 18%로 삼성전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날리스는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에 대해 소수점까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오미 14%, 오포 9%, 비보 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21%로 애플(17%)과 4%포인트(p) 차이가 났다. 올해의 경우 두 회사의 격차가 더욱 좁혀진 것.
이에 대해 루나르 비요호브데 카날리스 분석가는 "애플은 역대 최대 3분기 판매량을 달성하며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며 "아이폰15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는 3분기 실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프리미엄 기기로 전환하는 동시에 팬데믹 동안 구입한 기기들의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애플이 특히 북미와 유럽 같은 주요 지역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6'과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초기 반응은 미미했다"면서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되고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하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 샨 치에우 카날리스 분석가는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업체들은 수요 창출 및 규제 장벽, 특히 EU 친환경 규제 등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 재고 수준 유지, 판매와 마케팅 자금 최적화는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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