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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 '케이뱅크'…"몸값 5조원 무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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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 대출 매일 1000건 이상 신청…"잠재력 많다"
여신 성장이 업비트 예치금 상쇄…"비즈니스로 커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기업공개(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고평가 논란을 일축했다.

개인사업자 대출(SOHO)과 중소기업 대출(SME)에 따른 매출로 업비트 예치금 비용을 상쇄해 수익성을 끌어올려 몸값 5조원도 무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30일 최 행장은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하다"면서 몸값이 과도하지 않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케이뱅크의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9000원~1200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희망 기업가치는 약 4조~5조원이다. 희망 시총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9~2.13배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 플랫폼 중심 성장세…이익 체력 키웠다

일각에선 경쟁 은행 대비 낮은 수익성과 업비트 발 유동성 우려를 고려하면 과도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플랫폼 중심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케이뱅크의 당기순익은 854억원. 카카오뱅크(2314억원)보단 낮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출성장률이 76.8%, 예금 증가율은 70% 성장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보다 당기순익 격차가 최대 2조원 이상 나지만, 이날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2배로 KB금융(0.63배), 신한지주(0.54배)를 크게 웃돈다. 시중은행보다 플랫폼 경쟁력이 좋다는 이유다.

케이뱅크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00만명으로 1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토스보다는 낮다. 그런데 1인당 플랫폼 활성화 정도는 현저히 높다. LS증권은 "케이뱅크는 금융지주사보다 앱의 멀티플 정도를 고려하면 평가 가치는 5조원까지 상승한다"고 평가했다.

◇ "업비트 예치금 이자 연 600억…커버 가능"

최 행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로는 업비트 발 유동성 우려가 예상보다 크지 않단 점과 대손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체력을 키운 데 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올라간 부분은 다른 비즈니스로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업비트 예치금 이자 비용이 연간 600억원 정도인데, 매년 대출이 4조~5조원 성장하고 있어 업비트 이자 비용은 충분히 상쇄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케이뱅크의 순이자이익은 1285억7400만원에 달했다.

최 행장은 "전체 수신 규모 22조원 중 업비트 예치금은 3조원대로, 절반이 넘었던 2021년 대비 비중이 줄고 있다"면서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고 있지 않고 안전한 자산과 매칭하고 있어 이탈 시 뱅크런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신용평가모델 정교화해 여신의 질이 높아졌고, 올해 대손비용이 작년보다 30% 이상 줄었다"면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3%로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 사업자 대출에서 해법…소기업·중소기업까지 확장

또 다른 자신감의 원천으로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 대출이다. 지난 8월 7일 업계 최초로 출시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에는 매일 1000건 이상의 접수가 몰리고 있다.

최 행장은 "내년에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베이스로 많은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에는 개인사업자 담보 종류의 폭을 넓히고, 소기업·중소기업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영업 범위 확장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 행장은 "은행에서 유일하게 가상자산 시세 조회부터 잔액조회가 가능해 전통 화폐부터 가상자산까지 커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케이뱅크는 업사이드 잠재력이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자신감에도 카카오뱅크 상장 초기와 같은 포텐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계대출 규제를 고려해도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는 4조~4조3000억원을 예상하나, 성장성을 고려해도 카카오뱅크 상장 초기 멀티플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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