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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인적쇄신 대표실이 우선"…국힘 내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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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탄핵 앞장선 분' 비판에…"본인은 무결한가"
"민주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 고매한 척이나 해"
"박근혜 꺼낸 알량함…'도곡동 7인' 의견 겨우 그거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3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권성동 의원이 한동훈 대표에게 "인적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이라며 또다시 저격했다. 용산발 논란과 관련한 국민의힘 내분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권 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 한 대표가 '낮은 당정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을 받고, 난데없이 저를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저는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한 대표가 돌리고 있다는 식의 비난을 한 적이 없다. 왜 있지도 않은 말로 남을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한 대표의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며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다. 탄핵을 통한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이 지난 여름 채상병 특검으로, 이번 가을에는 영부인 특검으로 변모했을 뿐"이라며 "아이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지난 7월 네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 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정도라면 인적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 앞에 이미 흘러간 강이다"며 "하지만 한동훈 대표의 여론 재판식 기소는 대법원 무죄 판결 앞에 고여있는 웅덩이다. 무고한 이들의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과 한 대표의 날선 공방은 이날 오전부터 이어졌다. 권 의원은 아침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세를 규합한다고 해 장밋빛 미래가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대표를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에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라며 "권 의원 같은 분이야말로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그런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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