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와 13일 오후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양가 친인척이 참석했다. 재벌가의 흔치 않은 국제 결혼인 데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세기의 이혼' 이후 치러진 혼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VIP 하객들만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SK 측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경영진이 결혼식에 왔다.
이밖에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배우 정준호 등도 하객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고, 신부 민정 씨와 신랑 황 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이뤄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만나 함께 하객들을 맞았다.
한편, 황 씨는 미국인 해병대 장교다. 이들 부부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황 씨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민정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바 있다.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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