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국내 이통 3사가 AI 사업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장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 SKT, 퍼플렉시티와 AI 통화 비서 '에이닷'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범용 인공지능(AGI)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국내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AI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 H100을 올해 말까지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3년 내 수천 대의 GPU를 추가 도입해 국내 AI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4일과 5일 개최될 ‘SK AI 서밋 2024’는 AI 생태계 강화를 논의하는 장으로, 오픈AI의 그렉 브로크만 회장과 MS의 라니 보카르 부사장 등 주요 글로벌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MS와 손잡고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KT
최근 KT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5년간 약 2조 4000억원을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GPT-4o 기반의 한국형 초거대 언어모델을 선보이고, 소형 언어모델 'Phi 3.5'를 활용해 공공 및 금융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AI와 클라우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내년 1분기에 설립해 혁신적인 AI 연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MS와 함께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AI는 기존 통신기술을 넘어 기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GU+·메타…"AI가 릴스·광고 제작까지"
LG유플러스는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모델 '익시'와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을 상업화하고 있다.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하고,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 제작을 추진 중이다.
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글로벌 API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으며, AI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운영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G유플러스 US 페어'에서는 AI 인재 채용을 위해 미국 주요 대학 석·박사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를 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미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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