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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된 금정구청장 모독' 김영배 "발언 신중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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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전 구청장 뇌출혈로 별세로 재보궐
김 의원 "보선 원인 제공·혈세낭비 만들어"
한동훈 "민주, 구민·유족 모욕…괴물되지 말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7.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고(故)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을 향해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하게 만들었다"고 발언한 것에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원인과 관련해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고향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 왔다"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김 전 구청장이 투병 중 별세하면서 불가피하게 치러지는 선거다.

김 의원은 유족들이 '고인 모독'이라며 반발하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중한 언행과 정제된 발언을 해야 했음에도 제 부족함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저 역시 한 아버지의 아들, 제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명백한 제 잘못인 만큼, 다시 한번 유족에게 상처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며 "김 전 구청장은 금정·부산·대한민국을 위해 금정구청장으로 봉사하던 도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며 "사람이 되는 것은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갑작스런 김 전 구청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선거임에도 고인에 대한 예의도 갖추지 않고 패륜적 망언을 쏟아냈다"며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작태를 보이며 자신들의 천박함을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해서는 안 될 극언"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민주당은 반드시 부산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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