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7조361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순매도는 7조9050억원 규모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2개월 연속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8월에도 약 2조5090억원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746조9000억원(시가총액의 28.0%)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주·유럽 투자자의 이탈이 가장 컸다. 9월 미주 투자자는 3조2000억원, 유럽 투자자는 2조9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아시아에서도 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만 약 2조8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주식시장 이탈 이유는 반도체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과잉과 스마트폰용 D램 가격 하락을 우려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거 낮췄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개월 연속 순투자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약 3조6300억원을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는 263조4000억원(상장 잔액의 10.3%)이다. 이는 지난 8월 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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