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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S 동맹] 김영섭 KT 대표 "KT클라우드 역할 축소? 그렇지 않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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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KT-MS 협력, 역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된 것"
KT "MS와 협업 통해 노하우 흡수 '믿음'으로…믿음 라인, 진정성 갖고 키우겠다"
KT-MS AX 전문기업은 'KT 자회사'…"MS와 협력 통해 KT 인재 역량 고도화"

[아이뉴스24 안세준·윤소진 기자] "KT클라우드 역할 축소에 대한 걱정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 저희들이 생각하는 바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사업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는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간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강화로 KT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인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AICT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AICT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KT-MS 향후 5개년 수조 원 규모 파트너십 체결…"KT클라우드, 역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앞서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에 따르면 양사 협력 규모만 2.4조 원에 달한다. 양사는 향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AX 전문기업을 설립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하기로 했다.

KT는 자체 CSP인 KT클라우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MS와의 협력 강화로 자체 클라우드보다는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에 주력하게 될 경우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될 거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 대표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일축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만을 갖고 CSP 사업을 하는 시대는 이미 종료됐다. 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적인 솔루션이 아주 깊은 융합관계를 가져야 클라우드 본연의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며 "KT클라우드가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시행착오도 있어야 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고객들은 그렇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베이스로 장착해서 KT클라우드를 혁신해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라며 "완전히 다른 길로 남들보다 먼저 가지 않으면 KT클라우드에 비전이 없다"고 했다. KT클라우드의 질적·양적 성장을 향한 도약의 계기일 뿐, 역할 축소와는 무관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KT클라우드의 역할 축소가 아닌, 역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 대표는 확장·성장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데이터센터의 애저(azure)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부분들이 KT클라우드와 협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관련된 애저에 대한 부분들을 확장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있었던 서비스 포트폴리오 위에 애저라고 하는 신규 모델들이 같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조금 더 많은 선택권을 드릴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게 된다. MS가 가지고 잇는 DNA를 KT클라우드에 인식시켜 데이터와 관련된 부분, CSP 역량에 대한 부분들을 확장해서 고객들에게 프로페셔널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역할로 확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AICT 사업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AICT 사업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KT "흡수하는 노하우들, '믿음'으로 끊임없이 흘러갈 것…네트워크 투자 축소 없다"

KT와 MS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KT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LLM '믿음'(Mi:dm)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전개해 왔다. 믿음과 MS와의 특화 AI 모델 간 구분에 대해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믿음 같은 경우에는 초거대 AI 라지 랭귀지 모델을 갖고 경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믿음은 SLM(경량화 대형언어모델)으로,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다. 저희 자체의 모든 파라미터를 다 알고 있는 모델을 가지고 기업들의 맞춤형 sLLM은 계속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MS와의 협업을 통해서 MS와 오픈 AI가 바라보는 퀄러티에 대한 것들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협업을 통해서 저희가 흡수하게 되는 노하우들은 믿음 라인으로 끊임없이 흘러 들어가게 될 것이다. SLM과 앞으로 다가오는 여러 멀티 모델, 또 다른 알고리즘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정성을 갖고 믿음 라인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T는 AICT로의 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자칫 본업인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가 후순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련해 서창석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MS 파트너십과 관련되서 (별도) 투자가 됐기 때문에 네트워크 캐팩스(Capex) 투자 축소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KT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의 체감 품질이다. 체감 품질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 운영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AI하고 파트너십을 갖고 감지, 분석, 조직까지 같이 파트너십을 이행하고 있다. 품질 개선에 대해서도 AI 최적의 알고리즘을 도입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AICT 사업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KT 주요 관계자들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김영섭 KT 대표,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 [사진=안세준 기자]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AICT 사업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KT 주요 관계자들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김영섭 KT 대표,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 [사진=안세준 기자]

◇MS "한국형 AI 모델에 관심 'YES'…경쟁력 있는 솔루션 만들고 글로벌 진출"

KT와 MS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하기로 했다. KT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하지만 한국형 특화 AI 모델은 KT의 희망사항일 수도 있다. 글로벌 기업인 MS가 한국 맞춤형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기에는 동인이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관련해 이날 자리한 MS 측은 "MS도 한국형 AI 모델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저희의 AI 전략은 2년 차가 되었다. 각각의 고객사, 구체적인 산업별로 모든 기업에 피부 깊숙이 AI가 들어가는 데 있어서 크리티컬한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형 AI라고 하는 것은 문화, 언어에 더 고도화된 것을 시작으로 하되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 산업 전문성과 융합해서 더 파괴적이고 강력한 AI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MS는 국내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만든 후에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며 "한국을 통해서 고도화된 AI 솔루션은 MS의 국내 시장 확장뿐만 아니라, 한국 이상의 새로운 시장 진입에도 큰 준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T는 MS와 협력을 바탕으로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 출범한다. 관련해 김 대표는 "신설하고자 하는 전문기업은 KT의 자회사"라며 "KT가 갖고 있는 클라우드나 AX 역량이 MS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부족하다. KT가 가지지 못한 전문 역량은 MS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KT의 많은 인재들이 고도의 역량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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