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세 치 혀끝에 윤석열 정권의 명분이 걸려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순실씨에 놀아나던 박근혜 정권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고 나면 명씨의 새로운 공천 개입 증거들이 터져 나오고 있고 명씨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20년 경남 창원시에 낸 변호사 사무실 주소가 명씨가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와 같았던 것으로 드러났고, 김 전 의원 측근인 김모씨는 미래한국연구소장이자 명씨가 운영한 시사 경남이란 인터넷 신문 겸 여론조사 업체의 보도국장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윤 대통령 여론조사 무상제공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재보선 공천을 받았다고 폭로한 강혜경씨는 시사경남 편집국장 출신"이라며 "명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명백한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화들짝 놀란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은 명씨와 소통을 끊었다고 해명했지만, 명씨는 최근 언론과 잇따른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통화와 텔레그램으로 연락했고 '내가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 등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대응이 전례 없이 소극적이라는 점이 의문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명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과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는 명씨를 왜 가만두는지 참으로 의문"이라며 "언론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남발하면서 왜 비선실세라는 말이 나오는 명씨와 천공에 대해선 별다른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명씨와 천공이 실제로 비선실세가 맞기 때문인가"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추악한 사실들이 추가로 폭로될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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