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결국 승자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차별적인 고소에 거액 대출로 양측의 향후 사업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영풍, MBK파트너스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 총 5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일가, 베인캐피털이 3조570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했으며 MBK파트너스는 1조6270억원, 영풍은 3000억원을 차입해 MBK파트너스에 대여했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경쟁하듯 공개매수가를 올린 영향에 금융권만 분주해졌다. 고려아연 측은 메리츠증권, 하나은행, 하나증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투자증권에서 차입했으며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3분기 국내 증시의 약세장이 길어지면서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증권사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자수익을 짭짤하게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영풍·MBK파트너스의 딜을 주관해 가장 많은 이익을 낼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관사다. 하나증권은 고려아연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을 맡아 처음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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