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의료 공백 장기화 사태 관련 야당의 사퇴 의사 질문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정감사에서 박 차관을 향해 "어제 의료대란 책임을 지고 장관께 사퇴할 의사가 없냐고 물었는데, 장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제 차관께 물어보겠다, 의료대란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차관은 "담당 차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은 느낀다"면서도 "공무원은 직분을 맡은 이상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재차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건가, 없는 건가"라고 묻자, 박 차관은 "인사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차관이 용퇴하는 것이 이 의료대란을 해결해 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차관이 '직접 응급실에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다' 이런 발언을 한 이후 여당에선 차관을 향해 경질이 꼭 필요하다, 갈등을 조장하고 해결할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고 압박했다.
복지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감을 이어간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도 의료대란 수습을 위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사퇴를 말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며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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