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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국내 최초 선박 전동화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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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사용 효율성 극대화·모터 정밀 제어 가능
조석 "탈탄소 규제 선제 대응…선박 전동화 시장 선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LV VFD: Low Voltage Variable Frequency Drive, 이하 VFD) 개발에 성공했다. 

조석(왼쪽 네번째)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HD현대 경영진들이 7일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개최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시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조석(왼쪽 네번째)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HD현대 경영진들이 7일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개최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시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는 지난 7일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3사가 공동 개발한 3MVA급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선박 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통상 발전기가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발전용 모터의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축 발전 시스템의 발전용 모터는 선박을 추진하는 대형엔진의 동력과 연동돼 있어 선박의 운항 속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변할 수밖에 없다. 이때 VFD는 주파수를 조정, 일정한 전력을 선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HD현대가 개발한 선박용 VFD는 '그리드 포밍'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별도의 위치 및 속도 센서 없이도 모터의 정밀한 제어도 가능해졌다. 그리드 포밍은 VFD가 전력 계통에 연계될 때 발전기의 특성을 모사해 안정적인 전력 계통 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성과는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선박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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