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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라지나…9월에 폭염‧열대야 이어졌다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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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해 9월 기후특성 분석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가을이 사라지는 것일까.

올해 9월은 월평균기온, 폭염일수, 열대야 일수가 그동안 기록상 1위를 차지했다. 최근 50여 년 동안 서울 등 7개 지점에서 첫 9월 폭염이 관측됐고 춘천 등 4개 지점은 첫 9월 열대야를 보였다.

올해 9월 폭염일수는 평년(0.2일)보다 많은 6.0일이 많았고 열대야 일수도 평년(0.1일)보다 많은 4.3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경북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정상 일원에서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탐방객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일 경북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정상 일원에서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탐방객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9월 기후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여름철 기승을 부렸던 폭염과 열대야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1973년 이래 첫 9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 9월 20~21일에는 더위가 물러남과 동시에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컸다.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20.5℃)보다 4.2℃ 높았다. 1973년 이래 1위 기록이다.

7월 하순부터 우리나라 상공을 동시에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폭염이 발생했다. 대기 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지속해 유입되면서 습도가 높아 열대야도 꾸준히 발생했다.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46곳에서 9월 일최고기온 극값 최고 1위를 경신했다. 9월 하순에는 상층의 두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더위가 누그러졌는데 하층의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9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6.0일(평년 0.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연간 폭염일수는 9월까지 30.1일(평년 11.0일)로 2018년(31.0일)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9월에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기록상 1위를 차지했다. [사진=기상청]
올해 9월에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기록상 1위를 차지했다. [사진=기상청]

지점별 9월 폭염일수는 완도에서 13일로 가장 많았고 대전 11일, 대구 8일, 부산 7일, 서울에 6일 발생했다. 서울, 서산, 강화, 이천, 보은, 고산, 장수 7개 지점에서는 1973년 이래 첫 9월 폭염이 발생했다.

9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4.3일(평년 0.1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9월까지 연간 열대야 일수 역시 24.5일(평년 6.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점별 9월 열대야일수는 제주에서 19일로 가장 많았고 부산 15일, 인천 10일, 서울 9일, 대전에 6일 발생했다. 춘천, 양평, 금산, 임실 4개 지점에서는 1973년 이래 첫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9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0mm로 평년(155.1mm)보다 85.9mm 더 많았다. 9월 20~21일은 남쪽으로 물러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쪽에서 일시적으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생한 정체전선과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2024년 9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온도는 27.4℃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4.2℃)보다 3.2℃ 높았다. 서해의 해수면온도는 26.7℃로 최근 10년 평균(23.1℃)보다 3.6℃ 높아 다른 해역에 비해 편차가 가장 컸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례적으로 여름철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며 길었던 더위가 물러나자마자 기록적 호우로 인해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기상청에서는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자세히 감시해 국가적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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