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5년간 605억 원 손실을 보면서 알뜰폰 고객유치 노력을 했음에도 시장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영업 손실은 2019년 8억 원, 2020년 140억 원, 2021년 184억 원, 2022년 160억 원, 2023년 113억 원으로 5년간 총 605억 원의 적자를 봤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은행 측은 알뜰폰 사업 주요 투자 비용으로 통신시스템 구축비 189억 원, 고객센터 인건비 202억 원, 내부 인건비 186억 원 등 577억 원을 집행했다. 인건비(388억 원)가 시스템 구축비보다 2배 더 많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4월 알뜰폰 시범사업(사업명 KB리브모바일)을 시작했다. 2024년 3월 금융·통신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 소비자 편익 증대, 가계통신비 절감 목적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KB리브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 2021년 3.7%, 2022년 5.3%, 2023년 4.8%로 5% 수준에 불과하다. 2023년에는 2022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작년 10월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회원가입 과정에서 개인들의 인터넷 접속정보 6억6000만 건을 과도하게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20만원과 개선권고 처분을 받았다.
한 의원은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지난 5년간 605억 원 영업손실을 봤는데 인건비를 시설 투자비보다 2배 더 지출하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본래 사업 목적보다 내부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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