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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파운드리 성장 갈망…분사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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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필리핀 방문 중인 李 발언 보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사업과 관련해 "(이들 사업을) 분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 회장이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두 사업의 분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이 회장이 직접 이를 부인한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 분사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가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시점을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이터가 보도한 이 회장의 발언 내용에 대해 "상황을 파악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 파운드리 사업은 세계 1위 대만 TSMC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62.3%로, 삼성(11.5%)과의 격차는 50.8%포인트로 벌어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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