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윤상현 CJ ENM 대표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해외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4일 당부했다. 윤 대표는 "가뜩이나 티빙의 글로벌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기정통부가 먼저 제안하고 지원해 주겠다고 해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강 2차관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2024년 국제 OTT 페스티벌'에 참여하고자 부산을 방문했다. 국제 OTT 페스티벌은 과기정통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행사다. 개막식 이후 인근 OTT 하우스를 방문한 2차관은 최주희 티빙 대표로부터 OTT 하우스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 자리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만들고 국내 콘텐츠·미디어 기업이 자금 조달과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두 부처 업무협약에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함께 CJ ENM도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강 2차관은 "펀드의 결정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IP가 한국에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펀드는 글로벌 OTT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콘텐츠·미디어 기업을 세계적인 방송 콘텐츠 IP 보유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사람은 콘텐츠 시장에 빠른 속도로 AI가 접목되고 있다는 데도 공감했다. 강 2차관은 "실제로 인공지능에 대한 접목이 금융, 의료 등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콘텐츠 또한 굉장히 빠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표는 "실제로 AI는 영상화 분야에도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CJ 무비 포럼에 참여해 "콘텐츠 산업에 연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CJ ENM은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는다"며 "국내 최고 수준인 연간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며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CJ ENM의 ONLYONE IP 경쟁력을 글로벌로 전파해 문화 사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No.1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겠다"며 "유능한 창작자들이 꿈꾸는 콘텐츠가 실현되고, 함께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