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9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했다. 아이폰16의 출시가 기대만큼 번호이동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9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49만4150건으로, 전월(54만4224건)보다 9.2%가 줄었다. 번호이동은 휴대전화 번호는 그대로 유지한 채 통신사만 옮기는 것으로 통신사 간 경쟁 활성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통 3사 모두 전월 대비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10만7882건으로 전월 대비 7.5% 하락했다. KT는 7만5428건으로 4.2%, LG유플러스의 경우 7만9543건으로 8% 감소했다. 알뜰폰도 23만4464건으로 전월 대비 12.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9월 출시한 아이폰16이 기대만큼 번호이동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아이폰 신작이 드라마틱하게 팔리지 않았다"며 "이통사들이 기존 고객들을 잡기 위해 멤버십 혜택 등을 강화하는 등 집토끼 지키기를 강화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통 3사가 아이폰16에 대한 전환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개정해 통신사가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통 3사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4 이후 플래그십 모델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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