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이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투자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으로 이자 수익 확보엔 제약이 걸렸다.
토스뱅크는 이달 2일 '목돈굴리기'에 원금지급형 상품인 기타파생결합사채(DLB)와 주가연계사채(ELB)를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메리츠증권DLB와 한국투자증권ELB 2종이다.
목돈굴리기는 다양한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과 발행어음을 소개하고 투자할 수 있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상품 경쟁력이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투자 상품을 한곳에 모아 편히 살 수 있게 도와준다. 지난 2022년 8월에 출시해 올해 7월 투자 연계액 9조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제휴 금융사와 입점 상품을 늘려 채권과 발행어음 투자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삼성·한화투자·메리츠·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토스뱅크는 그간 소비자들에게 700개가 넘는 상품을 연결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NH투자증권과 '주식 모으기'를 내놨다. 주식 모으기는 투자 종목과 주기와 금액을 정하면 매일, 매주, 매월 단위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국내외 주식과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상이다.
케이뱅크는 일주일 뒤 애플리케이션에 '투자' 탭을 신설했다.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미술품 조각 투자, 공모주 등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투자하도록 앱을 개편했다. 비상장 주식, 실물 금, 명품 시계와 같은 투자까지 담아낸 게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도 펀드 판매와 공모주 청약 서비스를 한다. 공모주 청약은 일정 조회부터 계좌 개설과 청약까지 모든 과정을 연결해 준다. 지난 7월 출시해 한 달 만에 이용자 수가 누적 35만명을 넘어섰다.
펀드 판매는 운용성과 위험 통계 지표, 규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품을 엄선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 앱에서 채권과 발행어음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한국투자증권과 제휴를 맺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해지면서 비이자 수익 창출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수익 다각화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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