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북한 핵에 강한 경고를 날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로 다음 날 윤 대통령을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4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 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려 읽었다"며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려과(여과) 없이 드러내보였다.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들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그런 서툴기 짝이 없는 수사적 표현과 과시성 행동에 세상이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핵무기를 사용하는)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발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윤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였다"며 "적들의 그 어떤 위협적인 수사나 행동, 계략과 시도도 우리의 군사적 강세를 막아세우지 못했으며 영원히 우리의 핵을 뺏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도의 미련함과 무모함에 빠진 적들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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