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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열 시의원, 포항시 보호수 및 노거수 관리체계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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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포장이 나무 건강 해친다"...시급한 개선 요구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항시 보호수와 노거수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최광열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연일·대송·상대)은 지난 2일 제318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내 보호수 및 노거수 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급한 개선을 요구했다.

최광열 포항시의원. [사진=포항시의원]

최 의원은 "포항시에는 약 100여 그루의 보호수와 수백 그루의 노거수가 있지만, 일부 나무는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면 계원리의 곰솔, 흥해읍 덕장리의 소나무, 신광면 마북리의 느티나무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지만 보호 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때 높이 25m에 달했던 참나무가 관리 부실로 인해 밑동만 남은 사례를 언급하며 보호수 관리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해당 나무는 썩은 가지가 민가에 떨어질 우려가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나무 주변을 콘크리트로 포장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나무의 생육 환경이 악화됐고, 결국 그 피해는 사람에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현재 보호수와 노거수의 관리가 토지 소유자나 마을 이장에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관리 방식은 체계적이지 못하며, 관리 소홀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대송면 공수리의 팽나무와 대각1리 마을회관 옆 소나무가 콘크리트 포장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포항노거수회나 관련 사회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해 보호수와 노거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추가 지정할 수목도 철저히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최 의원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보호수와 노거수의 생육 환경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일읍 택전리 마을숲과 같은 보호수 및 노거수가 있는 지역의 생육 환경이 나빠지고 있으며, 포항시의 마을숲 역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마을숲의 생태적 가치가 높은 만큼, 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성2리의 느티나무 사례를 언급하며,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고 자갈을 깔아 나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마을숲 지정관리조례 제정을 통해 마을숲을 보호할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광열 의원은 "보호수와 노거수의 관리 책임을 개인에게만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포항시가 관련 사회단체와 협력해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호수와 노거수를 철저히 관리하고, 추가 지정할 수목들도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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