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극한 대립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싶다"면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운을 띄웠다.
최 회장은 특히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MBK와 영풍의 경영권 획득 조치에 맞서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의 18% 수준을 공개 매수하고 이를 소각하겠다는 내용의 계획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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