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에스티팜은 최근 일본의 원료의약품 회사인 후지모토(Fujimoto chemicals), 무역 업체인 이나바타(Inabata)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이하 올리고)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 및 사업 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오는 2030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후지모토의 액상수지 특허물질인 '후지메트'의 독점 판매권과 함께 후지메트를 이용한 올리고 합성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나바타는 에스티팜에 후지메트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 동안 에스티팜이 새롭게 개발한 올리고 액상합성의 제조 공정기술과 분석법 관련 특허는 에스티팜이 독자적으로 보유한다. 올리고 외 다른 품목 생산에 후지메트를 활용할 경우에는 향후 논의를 통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올리고는 DNA와 리보핵산(RNA)을 구성하는 분자인 뉴클레오타이드를 여러 개 결합한 고분자 물질로,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다. 어떤 용매에도 녹지 않는 고체상태의 지지체에 반응물질이 결합되는 고체상합성(solid-phase oligonucleotide synthesis·SPOS) 방식으로 합성이 이뤄진다. 고체상합성은 자동화를 통해 합성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중간체에 대한 품질분석이 불가능하고 배치당 생산량이 적어 대량생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에스티팜이 이번에 도입하는 신기술을 적용하면 액상합성(liquid-phase oligonucleotide synthesis·LPOS) 방식을 활용해 올리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단순한 필터 공정만으로도 순도 높은 중간체를 얻을 수 있어 정제공정의 수율을 높일 수 있고 반응성을 높여 유기용매 사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환경친화적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액상합성 방식은 올리고 대량생산에 유리해, 후기 임상 및 상업화 단계의 올리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두 곳과 공동연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자사의 자체 특허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인 '스마트캡'의 대량 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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