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 시공사에 판매하는 공동주택용지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2일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판매 공동주택용지는 모두 5건(4319억원)이다.
이는 LH가 지난해 매각(필지) 건수 51건(5조2051억원)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불안정 여파로 공동주택용지의 민간 시공사 등 입찰이 저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LH가 공고한 16개 필지 중 고작 2건만 계약이 체결됐다. 미매각 필지는 무려 57건(4조22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으나, 매수자의 자금 조달 사정 악화 등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업장도 속출했다.
7월까지 해약된 사업장은 모두 17건(1조9118억원)에 달하며, 이는 작년 한 해 5건(3749억원)과 비교했을 때 5배가 넘는 수치다.
매수자의 밀린 연체대금도 올해만 35건(1조822억원) 발생했다.
엄태영 의원은 “LH가 조성한 공공택지 주택개발 사업이 원활하지 않을 때 국민 주거복지를 위한 주택 공급 사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연체자에 대한 중점 관리 등 재무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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